물건너간 여야 협상… 2월 국회도 사실상 ‘폐업’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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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국조-김태우 특검 평행선
나경원-김관영 원내대표는 방미… 27일 한국당 전대까지 대치 전망

국회가 1월에 이어 2월도 사실상 폐업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여야는 10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국정조사 실시, 김태우-신재민 특별검사제 도입 등 쟁점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폄훼 발언’ 논란이 확산되면서 오히려 여야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지는 형국이다.

국회 정상화 협상도 당분간 중단된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0일부터 17일까지 문희상 국회의장과 5당 지도부의 미국 방문에 동참하는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내 현안을 챙기기 위해 국내에 남기로 했다. 원내 협상의 당사자인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만나기 어려워진 것. 홍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나, 김 원내대표가 귀국하면 무쟁점 사안들에 대해서라도 2월 국회 정상화 협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17일 이후에도 국회 정상화 협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27일까지 전당대회 모드로 돌입한다. 27, 2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둔 여야의 기 싸움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실상 한국당의 새로운 리더십 등장 이후인 3월에나 국회 정상화를 타진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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