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1주년’ 평화당…“부족한 점 메우고 21대 총선 향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8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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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은 8일 창당 1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가졌다. 3·1운동과 2·8 독립선언 100주년, 이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담아 기념식 장소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으로 정했다.

평화당은 기념식 이전에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현장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기념식을 통해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되짚어보고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비전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유성엽·최경환 최고위원, 정대철·이훈평 등 고문단을 비롯해 의원실 관계자, 주요 당직자, 지역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기념식에 앞서 진행된 회의에서 “지난 1년의 부족한 점은 메우고 확신을 가졌던 일에는 힘을 내서 1년 뒤 21대 총선을 향해 끊임없이 뭉쳐가겠다”고 밝혔다.

기념식 장소를 서대문형무소로 잡은 이유에 대해 그는 “이 장소는 자주독립을 외쳤던 독립운동가 6만여 명이 수감됐었고 수많은 민주지사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꿈과 열망을 안고 고통을 겪은 곳”이라며 “이 자리에서 평화당의 창당 1년을 기억하고 성찰하면서 새로운 내일을 꿈꾸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기념사에서 지난해부터 당론으로 채택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관련 활동 평가와 향후 계획도 전했다.

정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을 국내 최대 정치이슈로 끌어올린 것은 평화당이 있었기 때문이다. 연동형 비례제 도입으로 정치개혁의 열매와 과실을 국민 여러분 손에 쥐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을 향해서도 “집권여당의 무능 그리고 안일함으로 제도개혁은 실종됐다. 법과 제도로 완성된 개혁성과는 전무하다”며 “집권여당은 경제민주화 앞에서 회군을 망설이고 있다. 자기 오만으로 개혁동력은 흔들리고 있고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 개혁야당 평화당이 개혁을 이끌고 돌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총선을 1년 가량 앞둔 시점에서 당이 나아가야할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1년이 평화당의 생존증명기간이다. 이를 정치개혁의 완수로 증명해야 한다”며 “손에 잡히는 변화를 만들 민생정당으로 성공하자. 사회경제적 약자의 편에서 강하게 싸워나가자. 젊고 유능한 개혁리더들을 결집해나가자”고 보탰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우리는 1년 전 정치적 야합을 거부하고 국민만 바라보고 광야에 나섰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오늘 창당 1주년을 맞이했다”며 “지난 1년 평화당이 중도개혁정당, 다당제 합의 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세력에 맞서서 끈기 있게 싸워왔다. 이제 더욱 본격적으로 나설 때가 됐다.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중도개혁세력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화당 관계자들은 기념식 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야외에서 만세삼창을 외치며 창당 1주년 기념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기념식 후 이들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독립문 앞까지 연동형비례제 도입 촉구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사전 신고 집회를 하지 않아 시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한편 평화당은 오는 20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중국 상하이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관련 세미나 등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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