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의원 “조사에 성실히” 만 반복…“못된 것만 배워” 여론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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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1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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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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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연수 기간 중 여행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로 고발당한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11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예천경찰서에 출석한 박 의원은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가이드와 군민들께도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이 ‘왜 거짓 해명을 하셨냐?’고 묻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가이드를 때리기 전에 무슨일이 있었던 거냐?’는 질문에도 “조사에서 답변드리겠다”고 답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만 당할 수는 없다, 다른게 더 있다’고 말했다는 건 무슨 내용이냐?’고 질문하자 역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변했다.

‘처음에 가이드에게 사과를 안했다던데?’라는 질문에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한숨을 깊게 내쉬고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어진 다른 여러 질문에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에 관련기사 댓글 등을 통해 “못된 것만 배웠다”며 분통을 터뜨린 이가 많았다. 소위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수사기관에 불려갈 때 자주 쓰는 표현을 박 의원이 따라 했기 때문.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대로 박 의원을 상해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박 의원은 지난달 23일 캐나다 토론토 방문 도중 버스 안에서 가이드를 주먹으로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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