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김태우·신재민 질문에 대한 대통령 답변도 가관이었다"라며 "김태우 사건이 이전 정부와 달리 본인이 잘못한 거냐? 아무도 보고받지 않았냐?"라며 "신재민 건은 본질이 청와대 부당한 권력남용이다. 복잡한 정책 결정 과정을 좁은 시야에 있는 사무관이 모른다? 그렇게 어려운 듯 말하면 국민들이 본질을 모르는 줄 아냐? 아주 답변하는데 뻔뻔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더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김 기자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그런 이유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라고 문 대통령에게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 우리 사회의 양극화, 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오늘 제가 모두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린 것이었고. 그래서 그에 대해서 필요한 보완들은 얼마든지 해야 하겠지만 오히려 정책기조는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은 이미 충분히 들었기 때문에 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에 대해 "(김태우 수사관) 자신이 한 행위를 놓고 시비가 벌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의 권한 남용 문제를 제기했던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에 대해선 "(신 전 사무관의) 문제 제기는 자신이 경험한, 자신이 보는 좁은 세계 속의 일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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