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김정남 암살’ 관련 발언 김도현 베트남 대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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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0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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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베트남 사안 언급 논란
지난 5월 발언으로 구두경고 이후 두번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년도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2018.12.10/뉴스1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년도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2018.12.10/뉴스1 © News1
강경화 외교장관이 ‘김정남 암살’ 관련 발언을 한 김도현 주베트남대사에 서면 경고 조치를 내렸다. 김 대사는 지난해 5월에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구두 경고를 받은 바 있다.

10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김 대사에 대해 서면 경고를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방한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 문제가 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김 대사는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 북한과 베트남 간 발생한 사안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함에도 불구, 제3국 입장에서 발언을 한 것은 외교적으로도 결례라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지난해 말 열린 실국장 회의에서도 “상대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해 특임공관장으로 발탁된 김 대사에 대한 경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5월 ‘남북정상회담이 잘된 것은 친미 외교관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에 당시 외교부는 “김 대사가 초임 공관장으로 부임했는데 앞으로 언론 인터뷰 등을 가질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었다. 당시 김 대사는 ‘구두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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