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변호인 “주위 사람들에 대한 수사 있을까 괴로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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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8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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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채널A)
사진=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채널A)
사진=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유서
사진=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유서
서울 송파구 소재 한 건물에서 투신해 숨진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의 변호인 임천영 변호사가 8일 고인의 유서를 공개했다. 임 변호사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수사가 있지 않을까 괴로워했다”라고 말했다.

임천영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유서를 공개하고 ‘평소에도 검찰 수사에 대한 압박감 얘기가 있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임 변호사는 “5년 전 이게(세월호 사건) 해군 병력이 68만 명이 투입돼있고 군 장비와 병력 장비와 기구들이 만 대 정도 투입된 사건”이라며 “정말 자기는 사심 없이 했는데 비춰지고 수사받는 것에 대해서 몹시 괴로워하고 이로 인해서 영장 기각되고 나서 매우 좋아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영장 재청구나 주위 사람들에 대한 수사가 있지 않을까 괴로워했다”라고 말했다.

유서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선 “이 내용을 보면 정말 고인의 뜻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또 다른 억측이나 오해가 있을까봐 그대로 원문을 공개하는 것이 좋겠다, 고인도 원할 것이라는 유족들의 합의와 동의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임 변호사가 공개한 유서에 따르면, 이 전 기무사령관은 “세월호 사고시 기무사와 기무부 대원들은 정말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했다”라며 “5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그 때의 일을 사찰로 단죄한다니 정말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았지만 전역 이후 복잡한 정치상황과 얽혀 제대로 되는 일을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라며 “지금 모처럼 여러 비즈니스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즈음에 이런 일이 발생하여 여러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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