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 OUT” vs “사랑합니다”…文대통령 반대 시위대·환영 인파 마주쳐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3일 14시 15분


문대통령 반대 시위대·환영 인파 마주쳐
文대통령, 전쟁기념박물관 방문해 한국전 참전용사 격려

3일 오전 9시40분(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전쟁기념박물관 입구 계단.

‘9.19 남북군사회담, 북한에 항복선언’ ‘김정은은 인권말살자’ 등의 피켓을 든 수 명의 뉴질랜드 교포들이 ‘피케팅’을 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뉴질랜드를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첫 일정으로 무명용사에 대한 헌화가 예정된 곳이었다.

자신들을 ‘대한부흥 세계연맹’ 소속이라고 밝힌 이들은 문 대통령이 박물관을 방문하기 전부터 ‘MOON OUT’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이들이 박물관 계단에 계속 서 있자, 뉴질랜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물러나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반대편에는 한반도기, 태극기, 뉴질랜드기 등을 든 150명의 교포들이 문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들을 ‘더좋은세상 뉴질랜드 한인모임’이라고 밝힌 이들은 “환영합니다. 대통령님 건강하세요” 등을 외치고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비행기를 타고 와야하는 뉴질랜드 ‘남섬’ 등에서 왔다고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오전 11시 정각에 맞춰 전쟁기념박물관에 도착, 2층 2차대전 기념홀(2층)서 무명용사 추모식을 진행했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는 한국전 참전용사 14명을 만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참전용사들은 문 대통령 내외에게 넥타이와 스카프를, 문 대통령 내외는 이들에게 한국 전통문양이 그려진 우산을 각각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를 마친 후 밖으로 나와 환영하는 교포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김정숙 여사는 고개 숙여 인사했다. 대통령 차량 행렬이 환영 교포 곁을 천천히 지나갔고, 교포들은 환호하며 대통령 일행을 배웅했다.

(오클랜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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