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다음 총선, 당 요청하는 곳에서 책임 다할 것”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9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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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9일 “어디가 됐든 당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요청하는 곳이라면 그곳에 가서 제 책임을 다하는 게 도리”라며 차기 총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국당 입당 환영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다음 총선에서 어떤 행보를 걸을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거주하는 곳이 광진구이지만 총선을 의식해서 거주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시장직을 사퇴하고 8년이 흘렀다 그동안 종로에 출마를 위해서 2년 거주한 기간을 빼면 나머지 6년을 광진구에 거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오 전 시장 지명도와 명망이라고 한다면 반드시 탈환해야 할 험지로 가주셔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단지 그게 험지를 넘어서 상대 후보를 이겨서 총선 전체를 견인하는 상징적 임무를 겨냥해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부연했다.

오 전 시장은 내년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의 참여가 있을지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라며 “지도체제가 논의 중이고 선출방법도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그 결심을 하는 건 일러도 너무 이르다. 추후 지켜보면서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아울러 “전당대회, 총선을 앞두고 친박이다, 비박이다, 잔류다, 복당파라는 갈래를 만들어서 고비마다 국민 우려와 걱정을 자초하는 일은 스스로 자제해야 할 시점”이라며 “한국당의 행보는 대화합의 행보가 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박 시장이 취임해서 제가 추진하던 많은 사업들을 취소하고 중단하고 늦추고 무력화시키는 작업을 끊임없이 진행했다”라며 “본인 철학인 줄 알았더니 2~3년 지난 후부터는 슬그머니 그동안 해왔던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그 중 완성된 것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 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행하고 그 결과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중도 사퇴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국민, 지지자, 당원동지 여러분께 사죄 말씀드린 바 있다”라며 “오늘도 마찬가지 심정이다. 다시 한번 깊이 머리 숙여 사죄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야당 진영의 나쁜 투표 프레임에 걸려들어 투표율이 법정 개표 요건 도달하지 못했다. 국민 뜻을 펼쳐 보일 기회조차 박탈당했던 부분이 안타깝고 아쉽다”라며 “다만 충정만큼은 꼭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탈당 과정에 대해서는 “당시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보수우파 가치를 대변할 수 있다 판단됐던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았고 그분 중심으로 대선을 치러볼만한 공감대가 형성됐던 게 큰 바탕에 있었다”라며 “바탕이 된 생각이 어디 있든 간에 반성의 의미를 지지해주셨던 국민여러분께 전해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그 마음까지 담아서 사죄의 인사를 드렸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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