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명예회복은 우리가 단합·집권하는 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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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9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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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사진=동아일보DB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사진=동아일보DB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9일 “지금처럼 일부 박근혜 감성팔이들의 사익추구적인 행태만으로는 그를 구하는 현실적인 방법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현실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실패한 역사다. 그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는 일은 우리가 단합하여 집권하는 길 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나는 정치적 현실주의자”라며 “현재 있는 현상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타개해 나갈 가장 현실적이고 타당한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정치적 현실주의자”라고 말했다.

이어 “좌우의 극심한 혼란과 대립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여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전) 대통령이나, 민주화와 산업화의 극심한 대립에서 민주화 보다 산업화를 선택하여 5000만 국민을 가난에서 구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3당 합당은 야합이라는 극심한 비난 속에서도 이를 감행하여 군정을 종식 시키고 문민정권을 탄생 시킨 김영삼 (전) 대통령 세 분 모두 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정치적 현실주의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그 세 분을 우리 보수, 우파 진영의 상징적인 인물로 보고 당사에 존영을 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성에 매몰되어 현실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거나 논쟁을 겁내어 현실을 회피하는 비겁함을 나는 싫어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은 홍준표 답지 않는 돌파 방법”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인식도 똑같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안타깝지만 그는 정치적 위기를 돌파 하지 못하고 한국 보수, 우파 진영을 궤멸에 이르게 한 실패한 지도자”라며 “그 바탕 위에서 그를 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을 감성 팔이로 이용하여 사익이나 추구하려고 하는 그런 사람들을 보노라면 나는 친북 좌파들에게 느끼는 분노를 똑같이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 박근혜 감성팔이하는 그 사람들이 그 당시 탄핵 반대를 위해 무슨 말이나 행동을 했던가?”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하하거나 반대하는 측면에서 볼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현상을 타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더 이상 실패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보다 냉철해지고 현실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8일에도 홍 전 대표는 “내가 정치 현장에 다시 복귀 하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뒤치다꺼리나 하자는 것이 아니라 내가 꿈꾸는 자유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박근혜 감성 팔이로 유튜브에서 돈이나 벌고, 박근혜 감성 팔이로 정치 생명을 연명하려는 이들을 보면 가련을 넘어 측은하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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