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혁신성장이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적폐청산 시즌 3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진보진영에서 “개혁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적폐청산 드라이브로 지지층을 달래며 국정 동력을 다잡으려는 행보라는 것이다. 여권 일각에선 벌써부터 또 다른 적폐청산 드라이브에 따른 피로감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부패 척결 등 사회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지만 국면 전환을 하기 위해 무언가를 뜯어고치고 기존의 것을 부정하는 식의 적폐청산이 얼마나 공감대를 얻을지 모르겠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규제 완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는 방향으로 국정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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