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적대세력 제재책동에도 창조대전 멈춤 없어”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2일 10시 32분


북미 ‘제재’ 갈등 심화 양상 속 대내 결속 다지기
“삼지연군 건설, 눈부신 기적…자력갱생의 기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올해 들어 세 번째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노동신문) 2018.10.30/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올해 들어 세 번째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노동신문) 2018.10.30/뉴스1 © News1
북미가 대북제재 완화 여부를 놓고 강(强) 대 강 ‘말 겨루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북한 신문은 거듭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대내 결속을 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백두산기슭의 천지개벽’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우리의 이상과 포부에 걸맞은 새로운 군을 안아 올리는 삼지연군 건설은 소요되는 자재와 자금, 노력과 설비가 보통의 상식으로는 헤아리기 어렵게 방대하다”며 “허나 적대세력들의 악랄한 제재책동 속에서도 그처럼 거창한 창조대전이 순간의 멈춤 없이 맹렬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의 발악은 여전하다”며 “전대미문의 제재책동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며 우리를 변화시키고 굴복시켜보려고 피를 물고 날뛴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나 시련 속에서 자기의 힘을 백배로 비축한 우리 국가가 과연 어떻게 자기의 힘과 기술, 자기의 손으로 강대한 나라를 꾸려나가는가를 이 땅 위에 펼쳐지는 창조의 대격전들은 얼마나 장쾌하게 보여주고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삼지연군 건설 경과에 대해 “참으로 놀라운 속도, 눈부신 기적”이라며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억세게 다쳐온 우리의 힘과 위용은 정녕 얼마나 가슴뿌듯한 것인가”라고 치켜세웠다.

삼지연군 건설은 김정은 정권의 역점 경제사업으로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서만 3차례 이곳을 현지지도 했다. 목표 완공시점은 당 창건 75돌인 2020년 10월이다.

대내용 매체의 성격이 짙은 노동신문은 이처럼 자력갱생 정신으로 대북제재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경제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신문은 지난 9일에도 사설을 통해 “민족자주, 민족자존의 정신력이 강한 우리 인민에게는 제국주의자들의 끈질긴 제재 봉쇄 책동도 교활한 심리 모략전도 절대로 통할 수 없다”며 “삼지연군 건설과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을 비롯한 기념비적 창조물을 일떠(기운차게 일으켜) 세우는 대격전에서 주체조선의 본때, 영웅적 인민의 기상을 힘있게 떨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논조에는 대북 제재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 주민이 이에 동요하는 것을 막고 제재 여건 속에서도 경제 목표를 달성하도록 독려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우리는 제재가 있어도 얼마든지 잘살 수 있다’ 내지는 ‘경제발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대외 매체를 통해서는 제재 완화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0일 미국의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방침을 비판하며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9일(현지시간) 언론 기고글에서 “(북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전례 없는 외교·경제적 압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해 북미 갈등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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