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文대통령, 경제인 北 데려가 겁박 듣게 해…굴욕 사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오른쪽)©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남북 문제에 집중하고 올인해서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에 우리 경제인들을 데려가서 평양냉면 굴욕사건이라 해도 될만한 겁박을 듣게 했다”고 직격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이게 정상적인가. 경제인 모시고 가서 그 정도 모욕적 언사를 듣게 했으면 청와대가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면서 “그 기업인들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뛰는 모든 사람을 위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어제 오늘 보도에 따르면 리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 총수들에게 지금 평양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면전에서 면박을 줬다고 한다”면서 “상소리도 이런 상소리가 있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것뿐이 아니라 도덕관념이 바뀌었다. 대통령 옆에 있는 분들이 이복형(김정남) 암살을 사악하게 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이런 말을 핀잔 정도라고 얘기한다”며 “국어사전을 다 바꿔야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자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제가 이야기했다. 이 정부에서는 의미있는 경제산업정책을 보기 힘들 것이다”며 “발목잡을 수밖에 없는 집단에 포획돼 그런 정책 없이 이전소득같은 선심성 예산 쓰고 일종의 퍼포먼스, 쉽게 말해 쇼 하다가 5년 세월 갈 것이라 했는데 실제로 그런 게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아침 신문에 ‘경제가 이런데도 아무 것도 안하는 정부, 아무 대책도 없는 정부. 겁이 난다’ 이런 표현 썼다”면서 “그런 것을 보며 겁이 나는 현실 아니냐. 곳곳에 보면 소득주도성장이랬는데 성장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성장이란 이름 아래 성장 기반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한편으로 이번에 (사법농단 규명을 위한)특별재판부나, (남북고위급 회담 당시 탈북자 출신 기자) 취재를 제한하는 문제를 보면 ‘민주’라는 이름 아래 민주주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며 “고용비리같은 문제를 보면 마치 임시고용된 사람,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게 정의라고 하지만 사실은 정의라는 이름 아래 정의를 훼손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