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 트럼프에 美중간선거 놓고 회담 시기 압박 중”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1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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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북한이 중간선거를 지렛대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박과 조건을 많이 걸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도 여러 계산을 해보고 중간선거 직후에 하겠다고 발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11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한이 미래의 핵인 영변 핵시설 폐기 의향은 물론 현재 핵 중 ICBM에 대한 폐기 정도는 이미 약속했을 것”이라며 “그 대가로 종전선언 보다는 경제 재제 해제를 요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미국은 이것을 해주면 중간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계산해본 뒤 국민, 언론과 의회, 오피니언 리더들이 당장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주기 어렵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한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중간선거 이후가 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협상은 자신에게 유리하면 바꾸는 것이고 마지막 순간에는 어떻게 결정이 날 지는 알 수 없다”며 “두 정상이 달리는 호랑이 등에서 떨어지지 말고, 김정은이 더 감동적인 제안을 해 주는 것이 트럼프를 살려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개성공단의 연내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결론이 나면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은 할 수 있도록 제재를 완화할 것이다. 백두산 관광도 북한으로서는 좋게 정비해놓았기 때문에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방북했을 때에도 북측 인사로부터 ‘남한에서는 우리가 전기가 없어 기계를 방치했다고 하지만 우리 전기로 다 보수해 놓았고, 지금이라도 당장 가동시킬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평양의 거리 상태, 백두산 일원의 경제 상태를 보더라도 그 정도는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정치권 정계 개편 전망과 관련해서 “자유한국당은 내년 전당대회를 두고 지금부터 내분으로 들어갈 것이고 바른미래당이 보수 통합전당대회를 하게 된다면 국민의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그쪽으로 갈 수 없기 때문에 정계 개편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정계 개편의 결말이 양당제가 될지, 다시 제3지대로 모이게 될지는 모르지만 과거와 달리 안철수라는 확실한 대권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제3당, 다당제 등 또는 양당제로 회귀하려는지는 지금은 예상하기 어럽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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