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10.4 공동행사 상세 보도…남북 고위급 협의는 소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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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6일 1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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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협의’ 공식 회담 간주않음 보여줘
김영남-방북단 회동은 보도…“동포애 분위기”

5일 북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박수치고 있다. 2018.10.5/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5일 북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박수치고 있다. 2018.10.5/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6일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개최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그러나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같은 날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협의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 협의를 공식 회담으로 간주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실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전날 협의 서두에서 “준회담의 성격을 띤다”고 말했고, 조 장관 역시 협의 뒤 취재진과 만나 정식 회담이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민족통일대회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남북한과 해외측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회에서 연설한 사실도 언급했다.

다만 내용에 대해서는 “9월평양공동선언의 역사적 합의를 실천하는 첫 민족공동행사가 평양에서 개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으로 남북관계는 새롭고 높은 단계로 발전해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만 전했다.

반면 통신은 이 대회에서 발표된 4개 항의 공동호소문은 전문을 게재하며 자세히 소개했다.

호소문은 2항에서 “이 땅에서 전쟁위험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우리의 강토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자”며 “7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불신과 적대에 종지부를 찍고 북남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확고히 전환하여 대결과 전쟁의 근원을 완전히 제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3항에서 “북과 남 사이에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접촉과 내왕을 활성화하여 민족의 공동번영을 이룩하자”며 “민족분열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들을 시급히 해결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한을 풀어주자”고 밝혔다.

통신은 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 협의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지만 김영남 위원장이 조명균 장관, 이해찬 이사장 등 우리측 방북단과 회동한 사실에 대해서는 “동포애의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했다”며 별도의 기사로 전했다. 또 방북단이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를 관람하고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을 참관한 사실도 단신으로 소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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