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法 김경수 영장 기각, 진실 가릴 수 없어…민주주의 배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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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18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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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구속영장 기각

사진=김경수 지사(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사진=김경수 지사(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법원이 18일 ‘드루킹’ 김동원 씨(49·구속)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51)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바른미래당은 “진실을 가릴 수 없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법원은 김경수 지사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지사는 이미 특검 수사과정에서 수많은 거짓말로 국민들을 기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직”이라며 “댓글 여론 조작사건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한 국기문란 사건으로, 피와 땀, 눈물로 다져온 민주주의에 대한 배반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단지 시간이 문제일 뿐”이라며 “김경수 지사는 ‘특검의 정치적 무리수’ 운운하는데 겸손함은 눈곱만큼도 없는 권력 실세의 오만의 극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대변인은 “법원의 영장기각은 기각일 뿐이다. 특검은 댓글 여론 조작사건의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주길 바란다”라며 “김경수 지사를 감싸고 특검을 겁박한 민주당은 진실의 부메랑을 맞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전 0시42분쯤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전날(17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돼 오후 1시경까지 진행됐다.

김 지사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했으며, 18일 오전 1시 30분쯤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취재진에게 “법원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 결정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이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진실의 특검이 되기를 기대했지만, 특검은 다른 선택을 했다. 특검이 정치적 무리수를 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특검의 어떤 선택에도 당당하게, 또 의연하게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 경남도정에 전념하고 어려운 경남의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도지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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