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내부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 당시 국민연금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찬반 결정을 현 집권 여당이 정치적 판단이라고 비판해온 만큼 장 실장이 다른 자리도 아니고 국민연금 CIO 임용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면 정치적 역풍이 상상외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청와대에서도 장 실장을 원망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내부 경고에도 자꾸 금융권 인사 개입 논란을 낳고 있는 데 대해 비판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경제정책라인 수석비서관 3명을 전격 교체하면서 가뜩이나 힘이 빠진 장 실장의 청와대 내 목소리가 더욱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장 실장은 이날 오전 다른 일정을 이유로 현안점검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병기 weappon@donga.com·김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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