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망천’ 발언 후폭풍… 한국당 진화 안간힘

  • 동아일보

추미애 “정계은퇴만이 사죄하는 길”… 한국당 탈당계 처리, 사과는 안해

정태옥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른바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발언으로 자진 탈당을 했지만 파장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1일 “어제 황급히 ‘탈당 쇼’를 했지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막말이자 꼬리 자르기”라며 “정계 은퇴만이 인천시민에게 조금이라도 사죄하는 길”이라며 정 의원을 압박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도 “당대표가 막말을 하니 (소속) 국회의원들이 배워서 사고를 쳤다”며 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공격했다. 정의당 지방의원 후보들은 “300만 인천시민을 비하하고 명예를 훼손했다. 시민 소송인단 613명을 모집해 6억130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내겠다”고 주장해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정 의원을 징계하지 않고, 탈당계를 처리한 한국당은 당 차원의 사과 메시지 등 추가 수습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반성의 뜻으로 당력을 결집해 인천과 부천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정태옥#이부망천#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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