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기자명단 받지 않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예정대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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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0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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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38노스 갈무리
사진출처=38노스 갈무리
북한이 23~25일로 예고했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준비가 예정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5일 찍힌 위성 사진을 통해,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위한 전망대(platform)가 설치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38노스는 “지난 15일 촬영된 핵실험장 일대 위성사진을 분석해보면 서쪽 갱도 근처에 4줄의 물체의 높이가 눈에 띄게 변화했다”면서 “이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방문자들이 폭발을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등을 설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시설로 향하는 도로를 새로 포장하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갱도 바깥으로 이어지는 이동용 레일도 제거됐으며, 인근 시설에 차량이나 인물도 포착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다며 우리나라와 중국·미국·영국·러시아 기자단을 초청했다. 하지만 16일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돌연 취소한데 이어 18일에는 우리측 방북 기자단 명단을 접수하지 않았다. 이에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연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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