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볼턴-김계관, 북미정상회담 안 나오는 사람…핫라인 쓸 상황 아냐”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5월 17일 11시 26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6일 대미 담화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재고려를 언급, 북미정상회담 무산 우려가 제기된 것과 관련, 박지원 평화민주당 의원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이 세 라인에서 합의된 내용이 싱가포르 테이블에 올라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사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회담 테이블에 안 나오는 사람이다. 미국과 북한이 말 대 말로 신경전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계관의 담화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강성 발언에 대한 대응일 뿐이라는 것.


박 의원은 볼튼 보좌관에 대해 “돌출 행동을 많이 한다”라고 언급하며 “그러나 우리는 항상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대변인 말을 봐야 되는데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싹 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제는 볼턴 보좌관이나 미국 내에서 자꾸 허들 높이를 올려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체면을 중시한다”며 “(볼턴 보좌관이)자꾸 자존심 상하게 리비아 얘기하고, 대량살상무기(WMD), 뭐 미사일 쏘지마라, 생화학 무기도 하지마라, 핵 해체해서 테니시로 가져와라 이건 북한으로서는 견딜 수 없는 자존심을 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턴 보좌관 말씀대로 한다고 하면 싱가포르 회담이 필요 없다. 그냥 갖다 주면 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볼턴 보좌관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모든 것은 트럼프다. 그냥 뒀다가도 잘라 버리고, 또 누구 굉장히 칭찬했다가 트위터로 나쁜 사람이라고 날려 버리면 그만이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의 트위터나 입을 봤어야 되는데 다행히 오늘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실천, 문재인 대통령의 안전 운전. 이게 삼박자를 갖춰야 되고 실무선에서는 폼페이오, 김영철, 서훈이 잘 조율해 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핫라인은 위기가 왔을 때 작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아직이라고 본다. 아직 거기까지는 가지 않았다”면서 “근본적으로 미국에서나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이 북미회담을 깨려고 하는 게 아니고 수위 조절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