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6일 대미 담화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재고려를 언급, 북미정상회담 무산 우려가 제기된 것과 관련, 박지원 평화민주당 의원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이 세 라인에서 합의된 내용이 싱가포르 테이블에 올라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사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회담 테이블에 안 나오는 사람이다. 미국과 북한이 말 대 말로 신경전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계관의 담화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강성 발언에 대한 대응일 뿐이라는 것.
박 의원은 볼튼 보좌관에 대해 “돌출 행동을 많이 한다”라고 언급하며 “그러나 우리는 항상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대변인 말을 봐야 되는데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싹 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제는 볼턴 보좌관이나 미국 내에서 자꾸 허들 높이를 올려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체면을 중시한다”며 “(볼턴 보좌관이)자꾸 자존심 상하게 리비아 얘기하고, 대량살상무기(WMD), 뭐 미사일 쏘지마라, 생화학 무기도 하지마라, 핵 해체해서 테니시로 가져와라 이건 북한으로서는 견딜 수 없는 자존심을 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턴 보좌관 말씀대로 한다고 하면 싱가포르 회담이 필요 없다. 그냥 갖다 주면 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볼턴 보좌관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모든 것은 트럼프다. 그냥 뒀다가도 잘라 버리고, 또 누구 굉장히 칭찬했다가 트위터로 나쁜 사람이라고 날려 버리면 그만이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의 트위터나 입을 봤어야 되는데 다행히 오늘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실천, 문재인 대통령의 안전 운전. 이게 삼박자를 갖춰야 되고 실무선에서는 폼페이오, 김영철, 서훈이 잘 조율해 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핫라인은 위기가 왔을 때 작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아직이라고 본다. 아직 거기까지는 가지 않았다”면서 “근본적으로 미국에서나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이 북미회담을 깨려고 하는 게 아니고 수위 조절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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