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맥스선더’, 판문점 선언에 대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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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6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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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사진=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16일 열릴 예정이던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은 오늘 0시 30분께 리선권 단장 명의의 통지문에서 우리 측의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무기연기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예정된 회담은 개최되지 않으며 정부 입장은 유관부처 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11일부터 남조선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선제타격과 제공권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선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있다”며 “남조선전역에서 우리를 겨냥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정세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북남고위급회담이 중단되게 되고 첫걸음 뗀 북남관계에 난관과 장애가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제정신이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며 “미국도 남조선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소동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나 남한 정부 어느 쪽으로부터도 이번 군사훈련을 이행하지 않아야 한다거나 혹은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 정상회담 준비를 계속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획대로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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