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정은-주사파 숨은 합의”…與 “洪, 국민과 맞서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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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30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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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동아일보DB
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은 3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판문점 선언’에 대해 ‘김정은과 주사파의 숨은 합의’라며 비판을 쏟아낸 것과 관련, “전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그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판문점 선언’에 대해 사실상 거부를 선언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국민과 맞서려는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야당이 정권 획득을 위한 경쟁을 위해 정부·여당과 다른 입장을 갖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정부·여당에 대한 반대 차원을 넘어 국민 정서와 완전히 괴리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여론조사 업체가 진행한 4·27 판문점 선언 관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88.4%가 ‘판문점 선언이 잘 됐다’고 평가한 것 등을 인용하며 “이 같은 국민정서를 고려하면 자유한국당은 지금 국민과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셈이다. 국민과 맞서는 정당의 미래가 어떠할 지는 따로 이야기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역사를 바꿀 ‘판문점 선언’에 대한 제1야당 지도부의 ‘위장 평화’ 주장에 말문이 막힌다”며 “남북 겨레와 세계인이 환영과 지지의 뜻을 밝힌 남북정상회담마저도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한국당의 모습에 국민은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질타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70년 대결의 역사를 끝내고 화해와 평화, 남북 공동번영의 역사를 열어갈 소중한 결실을 폄훼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남북의 평화마저 외면하고 오직 지방선거용 표 결집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색깔론과 대결의식 고취 등 구태정치에 정당의 명운을 기댈 것인가?”라며 “국민은 평화의 역사에 함께 할 한국당의 결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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