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이인제·김문수·김태호 사고싶지 않은 빈티지…한국당 자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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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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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채널A 외부자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채널A 외부자들.
자유한국당이 6·13지방선거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각각 경남지사와 충남지사로 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계륵 리스트”라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2일 블로그를 통해 “자유한국당이란 뭘까. 보수지지층에는 말 그대로 ‘계륵’같은 존재다. 먹자니 그렇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그런 ‘닭의 갈비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처지를 알면 자유한국당으로서 방법은 하나다. 무서운 자기 혁신. 닭갈비 뼈는 물론 오동통한 닭다리는 물론 퍽퍽한 닭 가슴살도 다 베어내어야 한다”며 “그런데 계륵을, 살도 하나 없는 닭갈비 뼈를 유권자에게 ‘드십사- 옛정 생각해서~’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에 나온 계륵 리스트.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경남지사 후보 김태호, 그리고 충남지사 후보 이인제. 스스로 밝힌 대로 ‘올드보이’들이다. 아주 좋게 말해야 ‘왕년에 쫌 잘나갔던 오빠’들이다”라며 “후보 영입한다고 생쇼를 했지만 파리만 날리자 결국 올드보이 재활용으로, 계륵 리사이클링을 한 것이다”라고 비꼬았다.

전 전 의원은 “당 자체도 ‘계륵’ 취급받는 이 참에 지방선거까지 ‘계륵후보’를 내세우는 그 철판깔기에 유권자들은 경기들린 상태다. 저절로 ‘왜들 이러시나?’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홍준표 대표가 페이스북에 “혁신, 우 혁신으로 새롭게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난 자유한국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지지 해줄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글을 남긴 데 대해서도 “진짜 제 정신이 아닌가 보다”라며 “요즘 자유한국당은 뭐만 있으면 다 ‘개’ 이야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찰은 ‘몽둥이찜질을 당해야 하는 미친 개’고, 과거 ‘들개’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던 김성태 원내대표는 배현진 전 아나운서를 ‘들개로 조련을 하겠다’고 했다. 나도 들개 나도 들개, 경찰은 미친개에 이제는 반대세력도 ‘짖는 개’로 몰아세웠다”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김문수, 이인제, 김태호. 나름 날렸던 정치인이지만 이제는 유권자 입장에서 볼때는 사고 싶지 않은 ‘빈티지 상품’이나 마찬가지”라며 “지금 자유한국당은 그야말로 오늘 나온 따끈따끈한 ‘신상’을 내놓아도 될까 말까 한 처지다. 그런데 이미 지난 선거에서 ‘반품처리’된 유효기간이 지난 정치인들을 주르르 후보로 내세운 것은 영원히 ‘계륵정당’으로서 머무르겠다는 자폭선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미 지방선거-계륵정당 자유한국당, 유권자들이 고민하지도 않고 폐기처분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추대결의식’에서 “홍 대표도 간곡하게 요청했고 당 재건을 위해 한 장의 벽돌이라도 돼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이 시간 여기에 있다”며 “이번 승리를 위해 하나의 밀알이 돼 모든 것을 다 쏟아붓겠다”며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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