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MB, 사선(당락) 넘나들 일 있었다…부정선거 ·가족 포함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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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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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MB, 사선(당락) 넘나들 일 있었다…부정선거 ·가족 포함될 수 있어”/정두언 전 의원.
정두언 “MB, 사선(당락) 넘나들 일 있었다…부정선거 ·가족 포함될 수 있어”/정두언 전 의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당선된 제17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경천동지’ 할 일이 3건 있었다고 주장한 정두언 전 의원이 이와 관련해 “MB가 사선을 넘나들 정도의 그런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당락을 뒤집을 수 있는, 당락이 뒤집힐 수 있는 그런 일들이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선을 넘나든다는 표현은 비유적인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락이 뒤집힐 수 있을 정도의 일이라면 뭔가 부정한 일을 해서 작위적으로 당락을 바꿨다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부정선거일 수도 있고 가족도 포함될 수 있다”며 “그 정도로(만 밝히겠다)”며 입을 닫았다.

정 전 의원은 보다 구체적인 내용 공개를 꺼리는 이유에 대해 “지금 MB가 수사 대상인데, 그런 얘기를 하게 되면 수사에 영향을 준다”며 “위해를 가하는 것이기에 제가 차마 그런 일까지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할 때 정무부시장을 하며 가까워졌고, 2007년 이명박 대선후보 경선캠프에서 기획본부장, 대선에서는 전략기획총괄기획팀장 등을 지내며 MB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불렸다. 하지만 대선 직후 MB의 친형인 SD(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와 그 수족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과 갈등을 겪으며 권력 핵심에서 밀려났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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