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의 문재인 대통령, 16일 현대車공장 찾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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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기업현장 가는 첫 사례
현직 처음 충칭 임정청사 방문도… 中 차세대 권력 천민얼과 오찬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중국 베이징(北京) 일정을 마무리하고 전용기 편으로 충칭(重慶)시로 이동했다. 충칭시에서는 현대자동차 중국 5공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 한국 기업 중 하나가 현대차란 점에서 문 대통령의 방문은 사드 갈등 완화를 상징하는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진출 대기업의 현지 생산라인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방문할 충칭시 현대차 5공장은 중국 맞춤형 소형 세단 ‘올 뉴 루이나’를 생산하는 곳이다. 현대차 중국 매출 감소는 하반기 들어서 다소 진정되는 추세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안내할 예정이다.

공장 방문에 앞서 문 대통령은 중국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한다. 현직 대통령이 충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다. 충칭은 상하이(上海)에 있던 임시정부가 1932년 윤봉길 의사 의거 후 일본군의 탄압을 피해 마지막으로 정착한 곳이다. 임시정부 청사는 1990년대 초에 충칭 도시재개발 계획으로 철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양국 정부의 공동 노력으로 보존돼 1995년 8월 정식으로 재개관했다.

문 대통령은 임정 청사 방문 후 한국무역협회와 충칭시 상무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한중 제3국 공동 진출 산업협력 포럼’에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충칭시 일정을 마지막으로 3박 4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밤늦게 귀국한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유근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충칭#방북#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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