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수행기자 폭행, 한국에 대한 테러…순방 중단하고 철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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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4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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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의 사진기자가 14일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스타트업관으로 이동중, 중국측 경호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하고 있다.   사진 위쪽부터 한국경호원이 들어오자 가해자가 뒤로 밀려나오다 발로 얼굴을 가격하는 모습. CBS 제공
사진=한국의 사진기자가 14일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스타트업관으로 이동중, 중국측 경호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하고 있다. 사진 위쪽부터 한국경호원이 들어오자 가해자가 뒤로 밀려나오다 발로 얼굴을 가격하는 모습. CBS 제공
14일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행사를 취재하던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들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 보수야당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자유한국당은 ‘순방중단’까지 거론했고, 바른정당은 문 대통령이 중국에서 ‘찬밥 신세’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대응을 촉구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풀기자는 사실상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표단의 일원으로, 기자폭행은 결국 대한민국에 대한 테러행위”라며 “묵과할 수 없는 행위다. 순방중단하고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믿을 수가 없다. 정말 말문이 막힌다”며 “중국 한복판에서 대통령은 찬밥 신세를 당하고, 언론은 샌드백 취급을 당했다”며 분개했다.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아침 베이징의 서민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을 언급하며 “국빈인 대통령은 혼밥족이 되고 기자들은 중국 경호원들의 주먹과 발길질에 무참히 당했다”며 “외교적 결례를 넘어서 의도적인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어쩌다가 중국에 이런 존재가 되었나? 국민들 가슴 속에 피멍이 맺힌다”면서 “돌아오는 대로 대통령은 오늘의 치욕에 대해 국민 앞에 보고해야 한다. 정부도 그에 상응하는 실효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짓밟힘은 예고일 수도 있다. 정권의 명운을 거는 각오로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며 “외국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수 없다면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대통령은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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