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MB, 혐의 있으면 한 번 불러서 조사해보라 …참 기막힌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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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5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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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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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5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임박했다는 주장과 관련, “혐의가 있으면 한 번 불러서 조사해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검찰이)‘망나니 칼춤’을 추는데 어떻게 막겠느냐. 수사를 막을 생각도, 방법도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할 일 없어서 사이버 댓글 달라고 지시했겠느냐. 그게 무슨 국가를 흔드는 범죄도 아니고 사이버 댓글 몇 개 가지고 전직 대통령을 소환한다는 얘기를 듣고 ‘참 기가 막힌 나라다’ 그런 생각을 한다”고 비판했다.

‘적폐청산 얘기 나올 때 최종 대상이 이 전 대통령이라고 예상했나?’라는 질문엔 “칼자루 쥔 사람 마음대로 하는 판인데 내가 예상을 어떻게 하나”라며 “이놈을 칠지, 저놈을 칠지 아무도 모르는데, 그 칼자루가 나한테 올지도 모르는데, 그런 걸 예상하고 정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당사(黨舍)에 이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살아있는 분에 대한 역사적 평가 문제는 돌아가시고 난 뒤에 평가를 하고 사진을 거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보니까 100세까지 살 거 같더라”고 답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 당사에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건 이유에 대해 “이승만 대통령은 이 나라 건국의 아버지다. 박정희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의 아버지다. 김영삼 대통령은 민주화의 아버지”라며 “이 나라를 세우고, 수천 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고, 민주화를 이뤄낸 그분들의 적통을 이어받은 게 저희 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그분들이 공과가 있다. 공과까지 다 우리가 수용해야만 이 당이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세 분은 다 고인이 됐다”고 부연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사 청산 문제와 관련해선 “국회의원들한테 동료의원을 제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서청원·최경환 의원 두 분은 자연소멸 절차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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