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제원, 막말 대열 합류하려 한국당 귀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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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8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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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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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8일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서울시 국정감사 발언을 지적하며 “막말 대열에 합류하려고 자유한국당에 귀환하셨나”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김효은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스타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국감장을 요란하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장제원 의원이) 어제(17일) 서울시 국정감사장에서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이 함께 만들어 초중고교에 배부한 ‘사회적 경제’ 교과서가 자유시장경제를 악으로, 사회적경제를 선으로 표현하며 자유시장경제를 부정했다고 주장했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는 ‘교묘하다, 섬뜩하다, 악랄하다’는 표현을 썼다. 과한 발언을 제지하는 같은 당 의원에게 ‘정신이 나갔다, 체통은 당신이 지켜’라고 고함지르는 대목에선 보는 국민들이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회적 경제를 자유시장경제 부정으로 보는 어처구니없는 인식은 반론을 제기할 가치도 없다”면서 “장제원 의원에게는 수능의 ‘사회탐구’도 ‘사회주의탐구’로 읽힐 듯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 대변인이었다가 다시 한국당으로 돌아간 장제원 의원은 한국당 복당이 ‘정치인생은 물론 삶 전체에서 가장 잘못된 결정이었다’면서도 대통령 탄핵을 서슴없이 얘기하는 자유한국당 막말대열의 선봉에 서 있다”며 “검은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는 ‘근묵자흑’의 고사가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국정감사장은 예능 경연장이 아니다”면서 “장제원 의원은 막말에 사과하고, 국민의 대표자로서 품격 있는 정책비판과 대안제시를 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전날 장제원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만든 ‘사회적경제 교과서’에 실린 만화를 예로 들며 “자유시장경제는 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피도 눈물도 없이 자유시장경제는 이렇게 다 가진다고 표현을 하고 있고, 사회적경제는 이렇게 착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상생하고 공존한다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자유시장경제를 표방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우리 아이들에게 사회주의 경제론을 물들이고 사회주의적 경제 신봉자를 만드는 박원순 시장님을 고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사회적 경제는 사회주의 경제가 아니다’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장제원 의원은 “(제가) 사회주의 경제와 사회적 경제도 구별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면서 “(사회적 경제 교과서는) 사회적 경제를 가르치려다 시장경제에 대한 아주 나쁜 인식을 심게 되는 다시 말하면 보완적인 것을 가르치려다 주된 것에 대한 나쁜 인식을 심게 되는 엄청난 우를 범하고 있는 교과서”라고 지적했다.

고함을 질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늘 반복되는 안타까움이지만 7분, 5분, 3분에 답변까지 담아내야 하고 관련 증인이나 참고인이 제 마이크가 꺼진 상황에서 반대 논리를 설파하면 마이크가 꺼진 입장에서는 큰 목소리로 반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면서 “그럼에도 프로정치인이 주어진 상황 속에서 상대당의 의도된 방해마저 잘 견제하며 국민들께 자신의 생각이 잘 알려지도록 질의와 답변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많은 부족함이 있다. 더 돌아보고 성찰해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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