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1월 7일 국빈 訪韓

  • 동아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국회 연설… 美대통령 25년만에 국빈 방문
안보 이유로 DMZ는 방문 안해… 靑 “1박-2박 여부 계속 협의중”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7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첫 방한이자, 5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외국 국가 원수로서는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것이다.

16일 청와대와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일환으로 다음 달 7일 한국을 방문해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6월 미국 워싱턴과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각각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 동북아 평화와 안정 구축, 양국 간 실질 협력 및 글로벌 협력 심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이 국빈으로 방한하는 것은 25년 만이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정상회담 및 공동언론발표를 갖고 국빈 만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 기간 중에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예측불허의 한반도 긴장 상황을 감안해 DMZ 방문 대신 국회에서 연설을 하기로 정리됐다.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방한 이후 처음이다. 방한 중 처음으로 국회에서 연설한 것은 1960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다.

백악관은 “(연설에서) 한미 양국의 지속적인 동맹과 우정을 강조하고 도발을 반복하는 북한에 대한 압력에 국제 사회가 동참해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1박을 할 것인지, 2박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도착 및 출발 일정을 계속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방한 전 일본을 먼저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거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는 한미 양국 정상 외에도 시 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어 주요국 정상들은 필리핀으로 자리를 옮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서 다시 조우할 예정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트럼프#국빈#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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