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홍준표 ‘젠더폭력’ 무지…후진적 인권의식 수준 그대로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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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0일 1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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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2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젠더 폭력’ 발언 논란과 관련해 “후진적 인권의식수준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당 대표가 ‘젠더’ 등의 개념을 모른다는 것은 중요한 사회 문제인 젠더 관련 이슈를 방관해왔다는 방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변인은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을 대표로 자유한국당 의원 17명이 국가인권위원회법 내 ‘성적(性的) 지향’을 삭제하는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며 “홍준표 대표는 ‘젠더’, ‘젠더폭력’ 등의 개념에 무지한 모습을 보였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요즘 세상은 성 평등을 넘어 여성 우월적’이라는 발언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엄연히 제1야당이라는 정당에서 ‘건전한 성 도덕’이라는 명분으로 개인의 성적 지향을 강제하는 법률안을 발의한다는 것은 ‘성소수자 혐오, 차별’을 조장하는 꼴”이라며 “자유한국당의 인권 감수성 결여가 심히 걱정스럽다”

그러면서 “지난 70여 년간 자유한국당과 그 전신 세력들은 ‘지역차별’, ‘종북몰이’를 통해 ‘사회적 차별’을 자행하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정당화해왔다”고 말했다.

추 대변인은 “그들의 ‘사회적 차별’은 새로운 혐오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 차별을 바탕으로 한 정치야말로 신속히 청산해야할 적폐이며 인권의 가치를 지키고 바로 세우는 것은 국회의 책무”라며 “발전된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자유한국당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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