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철수 전 대표 사과, 만시지탄(晩時之歎)…이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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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2일 16시 58분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지적하며 “국민의당은 즉각 국회 보이콧을 풀고 본연의 역할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의 ‘대선 공작게이트’가 세상에 드러난 지 16일째, 안철수 전 대표가 입장표명을 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다”면서도 “이 사건에 책임 있는 대선 후보로서 국민의당 내부에서조차 ‘사과 시기를 놓쳤다’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뒤늦은 사과’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실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백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사법부가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도, 여전히 추미애 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며 정치공세와 특검법 발의로 물 타기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는 ‘당내 시스템의 부재로 기인한 일’이라고 했지만 40석의 원내 제3당인 국민의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제대로 된 시스템이 없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단순히 ‘시스템 탓’으로 돌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가 언급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에 대해 여전히 많은 국민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안철수 전 대표와 국민의당이 진정 국민들에게 사과를 한다면, 이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즉각 국회 보이콧을 풀고 ‘일자리-민생 추경’, 정부조직법 개편 등 국회 본연의 역할에 매진하는 것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성찰의 출발”이라고 당부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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