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방한 무산 매케인 따로 면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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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결산]“방위 분담금, 한국 입장 잘 설명을” 매케인 “사드 환경평가 올바른 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영빈관에서 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장(사진)과 예정에 없는 특별 면담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방문 중에 매케인 위원장을 비롯한 상·하원 의원들과 이미 만났지만, 매케인 위원장이 별도의 면담을 요청하자 빡빡한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매케인 위원장의 방한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미 인사들을 홀대했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을 불식시키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5월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방한이 무산된 것이 아쉬웠는데, 언제든지 한국에 오시면 연락 달라”고 말했다. 이에 매케인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상원 의원들의 질의에 침착하고 완벽하게 대답을 해주셔서 매우 좋은 인상을 남겼다”며 화답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모두발언 이후 문 대통령은 매케인 위원장과 약 30분 동안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매케인 위원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 중 무기 수입액이 가장 많은 나라”라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관련 논의 시 이를 잘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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