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뒷주머니에 수첩 없으면 허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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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메모’ 습관… 소통의 상징… 총리측 “애장품 1~10호 모두 수첩”

“수첩이 없으면 엉덩이 균형이 깨져 걷기가 불편하다.”

수첩(사진)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강조해 온 ‘소통’의 상징이다. 어디서든 깨알같이 메모하는 게 습관인 그의 오른쪽 뒷주머니엔 언제나 수첩이 꽂혀 있다. 이 총리는 “수첩의 무게로 척추가 한쪽으로 휘었다”는 말을 자주 한다. 바지를 갈아입다 수첩을 빼놓고 온 날에는 출근 중에도 집으로 돌아가 수첩을 챙긴다. 그의 측근은 “이 총리는 애장품 1∼10호가 모두 수첩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기자 시절 ‘취재용’이던 그의 수첩은 이후 ‘소통용’으로 용도가 늘었다. 총리 취임 이후 국회 방문 때나 세월호 미수습자 유가족들을 만났을 당시 그의 손엔 수첩이 있었다. 총리가 된 이후 그의 수첩에는 ‘인사용’이란 목적이 추가됐다. 워낙 다양한 인물을 만나고 크고 작은 직책 인선에 관여하다 보니 인물 품평을 수첩에 꼼꼼히 적어 두고 인사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 총리는 최근 자기 전 자신이 메모한 내용을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메모를 찬찬히 들여다보며 해결해야 할 민원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서다.

이 총리는 주말에도 소통 행보를 이어나갔다. 24일 충북 청주시 혜능보육원(이사장 왕희택)을 방문한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해체 가정 출신이었다”며 아동들을 격려하고 지방 보육원 지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이낙연#동아일보#기자#총리#수첩#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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