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찾아 ‘반성문’ 쓴 국민의당 지도부

  • 동아일보

“야당다운 야당으로 제역할 할것”

국민의당이 21일 당의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 반성문을 쓰며 쇄신 의지를 다졌다. 5·9대선 패배 이후 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는 “호남의 이익을 대변하고 정신과 가치를 실현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했지만 준비 부족과 역량 미흡으로 기대를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강한 야당’으로의 재탄생을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공약을 폐기하고 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인기 위주 행보만 하고 있다”며 “적폐정권의 국정 운영 방식과 차이가 없으며, 신(新)국정농단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호남으로부터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여받은 야당다운 야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며 “발목 잡는 정당은 하지 않겠지만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는 야당으로서 정도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발굴한다는 정신으로 젊고 유능한 지방 인력을 찾아내 당을 변화시키겠다”며 ‘세대교체’를 시사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당#호남#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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