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새시대 열린줄 알았는데 여전히 아픈일 가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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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노회찬에 편지… “멀리 보고 천천히 호흡할 것”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해 6·25전쟁에 참전한 터키군의 활동을 기록한 사진들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해 6·25전쟁에 참전한 터키군의 활동을 기록한 사진들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에게 보낸 편지에서 “새 시대가 열린 줄 알았는데 현실은 여전히 아픈 일들로 가득하다”며 “이제는 그 책임을 어디로 전가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러 마음만 공연히 급해진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대통령 부인이 된 뒤 마음가짐을 털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함께 나눌 내용이 많아 양해도 구하지 않고 공개한다”며 김 여사로부터 받은 편지를 게재했다. 앞서 이날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한 김 여사는 개막식 축사를 한 노 원내대표에게 편지와 함께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안나푸르나 종주기’ 책을 선물했다. 지난달 19일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 당시 노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김 여사에게 황현산 작가의 ‘밤이 선생이다’를 선물한 데 대한 답례였다.

김 여사는 이 편지에서 “이 나라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염원을 버리지 않고, 인간답게 살기를 애쓰는 백성이 있어, 옛날과는 많이 달라진 세상이 되었다’는 믿음을 가지고 멀리 보고 찬찬히 호흡하겠다”며 대통령 부인으로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국제도서전 축사에서 “좋은 책이 많이 만들어지고 널리 읽힐 때 우리 사회는 성숙한 공동체가 될 것”이라며 “책 읽는 사회를 만들고 출판계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김정숙 여사#노회찬#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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