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위승호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엄중경고하면 될 일…논란 키우지 말라”

위승호 국방정책실장. 사진=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자유한국당은 5일 청와대가 사드 발사대 4기 추가반입 보고 문구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인물이 위승호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현 정부의 안보에 대한 무능력을 드러낸 사건으로 현 정부와 집권여당은 더이상 이 사태에 대해서 논란을 키우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태산이 떠나갈 듯이 요동하게 하더니 뛰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 뿐이었다는 뜻)”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변인은 “오늘 청와대는 국방부 사드 보고 누락과 관련하여 진상조사결과를 발표했다”면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발표에 따르면 사드 반입 누락은 국방부 보고서 작성 실무자의 판단 실수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드4기 추가배치는 이미 언론에 알려져 있고, 한미간에 비밀로 하기로 한 사항이기 때문에 구두로 보고하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특별한 악의나 안보를 해하거나 대통령을 속이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그렇다면 판단을 잘못한 실무자를 내부적으로 엄중경고하고 다음 인사에 반영하면 될 일을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충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온 나라를 소란스럽게 한데 이어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동맹을 큰 균열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민주당은 이러한 국방부의 보고 누락을 규명하기 위해 국회 청문회를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안보에 대한 무능력을 드러낸 사건으로 현 정부와 집권여당은 더이상 이 사태에 대해서 논란을 키우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