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걸린 인준, 盧정부 35일-MB때 32일보다 빨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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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총리 취임까지 걸린 시간 비교
朴정부 첫 총리후보자는 낙마… 李총리 “낮은 자리서 국민과 소통”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31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 신임 총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 21일 만에 45대 총리로 취임했다.

김영삼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모두 27명의 총리 후보자가 지명됐지만 그중 7명이 낙마했다. 결국 총리 자리에 올랐지만 인준 과정이 순탄치 않은 적도 많았다. 김종필 전 총리는 1998년 2월부터 6개월가량 ‘서리’ 딱지를 떼지 못했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인준에 반대하면서다.

노무현 정부의 초대 총리인 고건 전 총리도 한나라당이 대북송금특검법 통과를 총리 인준의 조건으로 내걸면서 지명 이후 35일 만에 총리에 올랐다. 이명박 정부의 첫 총리였던 한승수 전 총리는 2008년 1월 28일 지명됐으나 야당인 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취임까지 32일이 걸렸다. 이 신임 총리는 이들과 비교하면 비교적 빨리 취임한 셈이다. 다만 박근혜 정부의 경우 초대 총리에 지명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은 낙마했다. 이후 정홍원 초대 총리는 지명에서 취임까지 18일 걸렸다.

이 총리는 이날 취임식에서 “이 정부는 ‘촛불혁명’의 산물”이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할 ‘정부다운 정부’여야 하며 ‘내각다운 내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 의전과 경호의 담장을 거의 없애고 낮은 자리에서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날 일본 언론은 이 총리 임명동의안 통과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지일파’ 총리 탄생을 환영했다. NHK는 “이 신임 총리는 한국의 유력지인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을 거쳐 국회의원이 된 후 한일의원연맹의 부회장과 간사장으로 활동하는 등 한국 정계에 ‘지일파’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이낙연#총리#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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