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식 “‘PK 패륜’ 왜곡, 터무니없는 억지…유권자에 패륜이라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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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8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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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용식 전 단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문용식 전 단장 페이스북 캡처
문용식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가짜뉴스대책단장은 ‘PK 바닥민심은 패륜집단’ 발언 논란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저의 글을 왜곡해 PK 패륜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억지”라고 주장했다.

문용식 전 단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제가 글을 쓴 것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 한 푼 안주고 26년 동안 집에도 못 오게 한 홍준표 후보와 자유한국당을 거론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이미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이것을 마치 유권자에 대해 말한 것처럼 비틀어서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인장모도 부모인데 장인을 이렇게 구박하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니는 이런 후보를 패륜이 아니라 효자라고 해야 하느냐”고 했다.

문 전 단장은 “상식적으로 제가 유권자에게 패륜이라는 말을 하겠나”라며 “선거가 끝날 무렵 되니 사소한 말꼬투리를 트집 잡아 국민을 이간질 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급박한 시기에 저 개인의 억울함을 설명할 여유가 없다”며 “본의 아니게 우리 당과 후보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난 4일 유세활동 중, 사시 준비 중이던 자신을 구박하고 결혼에 반대했던 장인에 대해 언급하며 “(검사가 된 후) 장인을 집에 못 오게 했고 장모만 오게 했다. 용돈도 장모님한테만 주면서 영감탱이(장인)와 나눠 쓰면 앞으로 한 푼도 안 주겠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26년을 살았다”고 회고했다.

이에 문 전 단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이 시각 PK 바닥 민심이다.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라고 썼다가 논란이 일자 ‘패륜집단 결집’이라는 표현을 ‘패륜후보로의 결집’으로 고쳤다. 하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7일 오후 단장직에서 사임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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