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자유한국당 “文 프리허그 ‘모태솔로’ 발언, 여성비하·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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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7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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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전날(6일) 서울 홍대 앞에서 진행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측의 프리허그(Free hug) 유세 도중 나온 사회자의 일부 발언을 두고 “여성 비하 발언” “성희롱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후보의 비천한 성의식이 또 다시 노출됐다”며 “어제 홍대 앞에서 진행된 프리허그 행사에서 사회자의 여성비하발언에 대해 문 후보와 주변 인물들이 박장대소하는 모습에 성적모욕감을 느꼈다는 여성들이 속출했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지금까지 한 번도 남자친구가 없었던 여성분은 나오시라’, ‘선택받은 자에게는 (허그)를 누릴 권리가 있다’. ‘흥분하지 마시고’ ‘진심으로 모태솔로냐’ 등 사회자는 계속해서 여성들을 모욕하고 성적 수치심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냈다”며 “그럼에도 문 후보는 이를 저지하기는커녕 모든 여성들이 자신의 간택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프리허그를 즐겼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4월 강원도 춘천 행사장에서 북한 응원단 여성들을 향해 ‘자연산 미인’ 발언을 쏟아내 낮은 성의식에 비판을 받고도 문 후보는 여전히 그 나쁜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죽했으면 김정숙 여사가 ‘퇴근하고 집에 온 아내에게 재떨이를 가져오라고 해서 펑펑 울었다’면서 30년도 지난 일을 꺼내들어 문재인 후보의 뼈 속 깊은 가부장의식을 드러냈을까 싶다”며 날을 세웠다.

고 대변인은 “어제 홍대 앞의 프리허그 행사를 지켜본 많은 여성들이 불쾌감을 느꼈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문 후보는 여성을 유희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사회자의 발언을 제지하지 못하고 동조하며 희희낙락한 것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류여해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조국 교수가 프리허그의 우선 대상으로 ‘지금까지 남자친구가 없었던 여성분들’을 정해준 것은 거의 성희롱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홍익대학교 앞에서 프리허그 유세를 펼쳤다. 앞서 문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을 경우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구직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유기견·묘 입양자, 생일인 시민, 연애경험이 없는 남성·여성 등 특정 조건에 해당하는 22명과 프리허그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 사회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맡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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