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30곳 재보선 ‘민심 풍향계’ 촉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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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유승민 상주서 ‘대리전’… 포천-하남시장 수도권 표심 주목

‘5·9 장미대선’을 약 한 달 앞두고 지역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할 재·보궐선거가 12일 전국 30곳에서 치러진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 1곳(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기초단체장 3곳(경기 포천시 하남시, 충북 괴산군), 광역·기초의원 26곳(무투표 당선 1곳 포함) 등이다. ‘초미니 선거’이긴 하지만 대선을 코앞에 두고 치러지는 만큼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관심을 받는 곳은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후보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 바른정당 김진욱 후보, 무소속 성윤환 후보 등이 경쟁한다. 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TK(대구경북)를 발판 삼아 지지율 반등을 꾀하는 만큼 최근 경쟁적으로 이 지역을 찾았다. 특히 유 후보는 11일까지 모두 세 차례 지원 유세를 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후보를 내지 않아 최근 TK에서 불고 있는 ‘안풍(安風)’을 확인하기는 어렵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수도권 표심을 엿볼 수 있는 경기 포천시장, 하남시장 선거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천시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현재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의 지역구다. 보수 정당이 쪼개진 뒤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보수 적자(嫡子)’ 경쟁의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남시는 국회의원의 경우 한국당 소속(이현재 정책위의장)이고, 시장의 경우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비위로 직을 박탈당했다. 이곳에선 시의장과 도의장, 도의원 출신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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