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딸, 재산 공개한다…사드 반대→찬성, 당론 수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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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1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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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불거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딸 설희 씨 재산 공개 거부 논란에 대해 "재산 공개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1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법적으로 안 할 수 있어서 안 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설희 씨의 재산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그렇게 했을 때 왜 문 후보는 남의 딸 재산공개 안 한다고 야단을 치면서 자기 아들 취업비리는 공개하지 않냐"며 "요즘 공무원 시험 보려고 얼마나 많은 젊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의 아들 준용 씨는 공무원이 아니었다고 사회자가 지적하자, 박 대표는 "아니 글쎄. 저도 안다. 공기업이 오히려 공무원보다도 봉급이 높기 때문에 신의 직장이라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아니 우병우 민정수석은 아들 보직 비리로 검찰조사 받는데, 문재인 민정수석은 취업 비리 가지고 해명하라고 해도 하지 않는 건 뭐냐. 이회창 아들의 병역 비리, 최순실 딸의 입학 비리, 문재인 아들 취업 비리 다 나쁜 거 아니냐. 의혹이 있느면 밝혀야지"라고 강조했다.

사드 문제 관련, 안 후보와 당의 의견이 다르다는 지적엔 "사드는 우리 당에서 당론으로 반대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처음부터 사드 배치의 최적지는 국회다. 우리나라의 영토와 예산이 들어가면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찬성하는 사람도 애국자고 반대하는 사람도 애국자라고 했다"며 "중국 경제 보복을 나가야 한다,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모든 것이 현실로 나타나도 지금 현재는 사드를 가져다가 우리나라에 배치 중에 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 안 후보가 국가 간에 이뤄진 협약은 대통령이 바뀌더라도 계속돼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사드 반대 당론을 수정을 요구했다"고 정리했다.

아울러 "사드 반대 당론을 수정할 거냐"라는 질문에 "하겠다. 그래서 검토한다"고 강조했다.

반문(반 문재인) 정서로 인해 안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질문엔 "그런 것도 부분적으로 있다"고 인정했다.

박 대표는 "지금 어디를 가나, 전국 어디에서 문재인은 안 된다. 문재인공포증이 나타나고 있다"며 "왜냐면 문재인은 거짓말을 하고 변명을 하고 과격하다. 적폐 청산에 모든 키를 두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집착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통합과 미래로 가려고 하는 국민의 마음을 역행하고 있어서 문재인은 안 된다의 정서가 안철수의 미래다, 하는 걸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또 "사실 문 후보는 지난 4년간 항상 선두주자로서 문재인 대세론을 부르짖었다. 그리고 오만해졌다. 그러나 안철수는 겸손하고 중도적 이념을 가지고 접근했다"고 비교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TV 토론 등 여러 가지 검증이 시작되면 문 후보는 그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이고 안 후보는 새로움이, 변화를, 미래를 국민들이 더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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