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안철수 차떼기·조폭 의혹 충격적…安 대통령 되면 박지원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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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7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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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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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우택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 “최근 보수표를 가져간다는 말이 많은데 안 후보의 보수 코스프레는 결코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안 후보는 과거에는 입만 열면 새 정치 운운하더니 요즘은 아무 구체성이 없는 미래 타령을 하고 있다”면서 “보수우파 층조차 안 후보에게 솔깃한 이유는 안 후보의 실체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안 후보의 허황한 미사여구와 인상평은 실체적 뿌리가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안 후보의 목소리가 강하게 바뀌었다는 평에 대해 “잠시 국민 호기심과 눈길 끌 뿐이지 종국적으로 국민선택 받을 신뢰 근원이 될 수 없다”며 “국민이 구체적 비전없는 구호, 철학 없는 인상평에 의지해 대통령 뽑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가 최근 ‘사드 배치 존중’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과 관련해서도 “보수층 표 얻기 위한 선거전략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안 후보의 가장 큰 모순은 명색이 대통령 후보라고 하면서 국가현안에 대해 이중적이고 애매모호한 태도 취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안보 현안에서 가장 큰 이슈인 사드배치를 두고 안철수 후보는 당론으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자기당조차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도 사드배치를 대재앙, 망국적 선택, 역사의 죄를 짓는 일이라고까지 하며 반대하는 자기 당의 입장을 어떻게 설명할지 참으로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후보”라고 비꼬았다.

정 원내대표는 또한 “안 후보가 만에 하나 집권하면 불과 40석의 국회의석으로 나라를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 생각만 해도 걱정스럽다”면서 “국가안보와 경제 외교 등 어느 것 하나 위기가 아닌 게 없는 시점에 군소정당 대통령 뽑아서 또 다시 정치적 대혼란 시대에 들어간다는 것이 우리가 선택할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중에는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철수 정권이 아니라 박지원 정권이라는 말이 횡횡하고 있다. 이른바 박지원 섭정정치·상왕정치, ‘지원 대원군’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안 후보를 향해 “국민의당 내부를 장악하는 친북적 성향 인사를 그저 맹종할 것인지 자기 생각은 무엇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 ‘차떼기’ 선거인단 동원에 조폭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말로는 새 정치를 외치면서 공당의 대통령 경선에 조폭까지 동원됐다니 충격적이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 측은 어르신 강연행사라고 변명했는데 어르신 강연 행사에 조폭이 동원됐다는 것인가”라며 “향후 사건 수사에 따라 불법경선에 이를 수 있고 사법적 문제까지 야기될 수 있다고 본다. 안 후보의 분명한 해명없이 그냥 넘길 수 없는 사실”이라고 안 후보의 해명을 촉구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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