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확정…박지원 “18원 후원이 양념? 과하면 맛 버려”·조배숙 “내로남불”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4월 4일 09시 50분


코멘트

문재인 후보 확정

사진=3일 오후 고척돔구장에서 열린 더불어 민주당 제 19대 대통령 후보자 수도권 강원 제주선출대회를 통해 더불어 민주당의 제 19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사진=3일 오후 고척돔구장에서 열린 더불어 민주당 제 19대 대통령 후보자 수도권 강원 제주선출대회를 통해 더불어 민주당의 제 19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4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극렬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및 ‘18원 후원’을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 준 양념”이라고 평가한 것과 관련, “‘양념’이 과하면 음식 맛도 버린다”고 일갈했다.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무심코 연못에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3일 민주당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뒤 ‘아름다운 경선이라고 했지만 18원 후원금, 문자폭탄, 상대후보 비방 댓글 등이 문 후보 측 지지자 카톡방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게 드러나기도 했다’는 질문에 “우리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그런 일들은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들”이라며 “문제는 그런 치열한 경선을 거치고 난 이후 어떻게 승복하고 하나가 되느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가지시면 안 된다”며 “상처받은 분들 포용하라”고 지적했다.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의장과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도 문 전 대표의 발언을 맹비난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원내대표단 간담회에서 “문 후보가 수락연설에서 통합을 말했는데 통합은 말로하는 게 아니다. 오죽하면 안희정 지사가 ‘질린다’고 했겠는가”라며 문 전 대표의 ‘문자폭탄’ 관련 발언에 대해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 나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무자비한, 입으로만 하는 통합은 거짓이다”라고 비판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도 이날 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대단히 충격적이다. 패권 행태를 즐기는 듯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며 “대선후보 자질에 근본적 의심이 가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