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근혜, 헌정질서 존중한다면 지금 즉시 퇴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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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1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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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0일 파면이 결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그나마 존중한다면 지금 즉시 퇴거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침묵하고 있는 것과 관련 “대통령이 지위와 권한을 누린 만큼 본인이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해 국민과 동일하게 즉시 수사를 받고, 그에 상응한 처벌을 감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엄중한 혁명이었지만 참으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혁명”이라며 “인류사 이래 이번 혁명처럼 희생 없이 평화롭고 아름답게 이루어진 혁명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자랑스럽고 위대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만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참사 당일 직무유기를 탄핵사유로 인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공무원이 성실의무 위반했다면 명백한 파면 사유다. 수백 명이 죽어가는 현장을 이탈하는 것은 탄핵사유에 해당한다고 본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 시장은 아울러 이날 탄핵 반대 시위에서 2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촛불혁명의 과정이 참으로 평화로워서 국민의 동의를 받았던 것처럼, 반대하는 의견조차도 평화롭게 안전하게 정도를 지켜가는 것이 국민을 설득하는 데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통령의 정치 역할은 국민 통합”이라며 “청산할 것은 청산하고 잘못은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 국민이 새로운 질서로 함께 나아가도록 하는 제대로 된 통합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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