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미포함인데도…한국, 국가청렴도 역대 최하 52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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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5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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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투명성기구 제공
사진=한국투명성기구 제공
우리나라가 ‘2016년 국가청렴도’ 조사에서 역대 가장 낮은 52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37위에서 15계단 떨어진 순위로 한국투명성기구는 “최순실 사태 이전 결과라 더 충격”이라고 밝혔다.

세계 반부패운동을 주도하는 비정부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의 한국본부인 한국투명성기구는 25일 ‘2016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부패인식지수(CPI)는 공공부문의 부패에 대한 전문가의 인식을 반영하여 이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다. 한국은 100점 만점에 53점을 받아 176개국 중 52위를 기록했다. 이는 조사 시작 이래 한국이 기록한 가장 낮은 순위다. 한국은 50위를 기록했던 2003년을 제외하면 최근 20년간 30∼40위권을 유지했다.

북한은 12점을 받아 176개국 중 174위를 기록했다. 북한 뒤에는 11점을 받은 남수단공화국이 자리했으며 소말리아는 10점을 받아 176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1위는 덴마크와 뉴질랜드가 차지했다. 덴마크·뉴질랜드는 각각 90점을 얻어 공동 1위에 자리했으며 핀란드, 스웨덴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74점으로 18위, 일본은 72점으로 20위에 올랐고 중국은 40점으로 79위를 기록했다.

한국투명성기구는 이날 순위를 발표하면서 “이 점수가 충격적인 이유는, ‘최순실 국정농단’ 및 탄핵 사태 이전까지의 평가라는 점”이라며 “2014년 11월부터 2016년 9월 사이 자료로 측정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사태에 책임이 있는 사람과 집단에 대해서 철저히 책임을 묻고 무너진 국가반부패시스템을 다시 세워내야 한다”며 “책임 있는 집단을 제외한 시민사회, 정부, 정당 기업 등 우리 사회의 주요주체가 새로운 다짐으로 협력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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