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신변 위협 느껴”… “내부고발자 보호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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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0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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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YTN 방송화면 갈무리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9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7차 청문회에서 “최근 신변에 위협을 느낀 적 있다”고 진술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노승일 전 부장의 신변을 보호해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앞서 노 전 부장은 최순실 씨와의 통화녹취를 제보한 바 있으며,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거침없이 답변해 최순실 게이트를 폭로했다. 노 전 부장은 지난해 12월 22일 “차은택의 법조 조력자가 김기동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이고, 김 단장을 차은택에게 소개시켜 준 인물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우병우 전 수석은 최순실 씨의 최측근 차은택 감독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4일 과거 최 씨 모녀의 해외 체류에 대해 “최 씨 모녀를 돕기 위해 머물렀던 직원들과 보모까지 비자를 받을 수 있었던 건 외교부 고위관계자의 도움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9일 제7차 청문회에서 삼성과 최 씨의 관계에 대해 “정경유착이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전적으로 최순실이 갑이었다. 마장마술 선수 선발 자체도 최순실이 관여했다. 정유라는 운동선수로서 자질이 없다. 트레이닝보다 개인 여가 시간을 더 즐겼다”고 폭로했다.

이날 노 전 부장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신변 관련 질문에 “서초동 편의점에서 만난 분이 나를 알아보고 악수를 청한 적이 있다. 이후 충정로로 지인을 만나러 간 자리에 그 분이 또 있었다”며 “남자 분이었고, 체격은 저와 비슷했다. 짧은 머리에 안경을 끼고 검정 코트를 입었다. 미행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우려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노 전 부장의 신변 보호를 주장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NonS****는 “의로운 내부고발자가 신변의 위협을 당하는 이상한 세상이 없어져야한다”고 말했으며 9rie****는 “노승일 씨를 위해 국회 안에 방 하나 마련해줘야 하는 거 아님? 신변 위협 느낀다는데 청문회 종료로 걱정이 앞선다”고 걱정했다.

이밖에도 “야당은 노승일 씨를 보호해라. 정부는 못 믿겠다”(clap****), “박근혜 탄핵 및 법정 판결이 날 때까지 노승일의 신변을 보호해야 한다!”(tern****), “양심선언 내부고발자 보호 관련법은 강화되어야 하고 보상도 해줘야한다”(envy****) 등의 의견들이 있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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