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에 ‘블랙리스트’ 답변 이끌어낸 이용주 ‘굿’ … “묻고 또 묻고 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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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9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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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방송 캡처
사진=국회방송 캡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제7차 청문회'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답변을 끈질기게 몰아세워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답변을 이끌어내 화제다.

조윤선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7차 청문회'에서 ‘위증 혐의로 고발된 상태에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계속 답변을 회피했다. 조 장관은 지난해 11월 30일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없고, 관여한 적도 없다고 답변해 국조특위에 의해 위증 혐의로 고발된 상태이다.

이날 이용주 의원은 조 장관이 계속 답변을 거부하자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것은 맞죠?”라고 물으며 “다시 묻겠다.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게 맞냐, 안 맞냐.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블랙리스트가 존재했던 게 맞냐 안 맞냐”고 핵심 질의를 계속 밀어붙였다.

조 장관은 재차 특검 조사에 대해서만 답했지만, 이 의원도 “다시 묻겠다. 문서로 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게 맞냐, 안 맞냐”는 호통 섞인 질문만 수차례 반복했다. 그 결과 조 장관은 결국 “예술인 지원을 배제하는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환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mary****는 “이용주가 결국은 이겼네. 짝짝짝! 와 집요해”라고 갈채를 보냈으며, ggla****는 “이용주 의원이 조윤선 정신 쏙 빼놓았고만”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조윤선의 저 따위 증언에 이용주 의원 대단해요. 묻고, 묻고 또 묻고. 잘 한다”(godq****), “이용주 화이팅! 사이다 투척!”(Jin_****), “역시 이용주 의원. 국민의 마음이 그나마 시원하다. 최고!”(abcm****)는 의견들이 있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저는 국조특위에서 위증으로 고발된 피고발인이다. 만약 제가 고발되지 않았다면 성실하게 답변을 재차 드릴 수 있지만 고발을 하셨고 고발장이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이 자리에서 그 어떠한 말씀도 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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