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식량난에 목숨 걸고 바다로 나간 北 주민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5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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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는 죽음의 바다였다"
식량난에 목숨 걸고 바다로 나간 북한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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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14, 15명이 타고 있었는데 표류 과정에서 다 굶어 죽었다.
갑판 위에 방치됐던 시신들은 높은 파도에 휩쓸려 모두 바다에 빠졌다"
동해에서 구조된 북한 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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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박 3척이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군경에 잇달아 구조됐습니다.
모두 엔진이 고장 났거나 동력장치가 없는 배였죠.

생존 선원들은 길게는 두 달 이상 표류하면서
물과 식량 없이 버텼고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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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서해, 일본 해역에서 북한 선박 한 척이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3척이 동시에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
그만큼 북한 식량난이 심각함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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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어로(漁撈)전투라는 이름으로
무리한 수산물 포획 증가를 요구하고 있죠.

이에 주민들은 낡은 배와 열악한 장비로 무리한
출어를 강행하며 죽음의 바다로 내몰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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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말~ 9월 초 함경북도 홍수로
농작물이 큰 피해를 보면서 북한은 국제사회에
연일 식량지원도 요청하고 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10월 올 들어 최대 규모의 식량을 지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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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하루 배급한 식량은
2년 전에 비해 5% 감소한 380g.
유엔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인 600g의 약 63%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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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서 나지 않는 식량을 메우기 위해 북한 당국은
수자원 증산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북한의 수산물 생산량은 27% 늘었지만
뒤에는 북한 주민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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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갈수록 북한 주민들의 고기잡이가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서해뿐만 아니라 동해 조업권까지
중국에 팔아 넘겼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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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까지 저인망으로 무장한 중국 어선들이 점령하면서
북한 주민들은 열악한 조업 환경에서
더 큰 위험을 무릅쓰고
더 먼 바다로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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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를 잘못 만나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며
차가운 겨울 바다를 떠도는 북한 주민들.
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2016.12.15 목
원본 | 정성택 기자·박성민 기자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이고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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