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靑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헌정 질서 문란 중대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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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5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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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靑 양승태 대법관 사찰 …헌정 질서 문란 중대 사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靑 양승태 대법관 사찰 …헌정 질서 문란 중대 사태”
세계일보가 지난 2014년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최초 보도할 당시 사장이었던 조한규 씨는 15일 “청와대가 양승태 대법원장을 사찰했다”고 밝혔다.

조한규 전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청와대가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한 문건이 있다”며 “양 대법원장의 대단한 비위사실이 아니라 등산 등 일과 생활을 낱낱이 사찰해서 청와대에 보고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조한규 전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보도되지 않았던 8개 파일이 굉장히 폭발력 있다고 들었는데, 헌정질서를 파괴한 게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하나 알려 달라’는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양 대법관 외에 “2014년 춘천지방법원장으로 재직하던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의 관용차 사적사용이라든가, 대법관 진출을 위한 운동이라든지 하는 내용을 포함한 두 건의 사찰문건이 더 있다”며 “부장판사 이상 사법부 모든 사람을 사찰한 명백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조한규 전 사장은 “삼권분립, 헌정질서 유린이다. 명백한 국기문란”이라고 강조하면서 특위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혜훈 의원은 “이는 탄핵 사유가 될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방법이 드러났다면 각종 법률 위반이 수없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며 “특검이 반드시 수사해야할 부분, 보통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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