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피닉제(불사조를 뜻하는 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로 불리는 이인제(68)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새누리당이 건강한 보수우파의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는 데 일조하겠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당을 빨리 재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이후 당이 정비되면 (대통령 후보)경선에 나갈 생각”이라고 12일 매일경제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 전 위원은 “1987년 체제는 한계에 부딪혔고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도 수명을 다했다. 권력구조 혁신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박계가)남아서 보수의 가치를 다시 세우는 방법도 열려 있다”며 “그 문제는 탄핵을 주도한 사람들의 정치적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는)새누리당 모두의 공동책임”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앞서 그는 트위터에 “새누리당 안에서 탄핵을 주도한 사람들이 당 지도부에 칼끝을 겨눈다. 도대체 이들은 당의 어떤 미래를 생각하고 있을까”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이들에겐 용서할 수 없는 적이란 말인가? 이해가 불가능하다”라며 “빨리 이성으로 돌아와 당 재건에 헌신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정면 충돌로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서로에게 “당을 나가라”고 요구하며 갈등을 키우고 있는 상황.
한편 1997년 국민신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3위를 기록했던 이 전 위원은 지난 총선에선 낙선해 7선 고지를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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