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與 ‘탄핵 부결시 정계은퇴’ 압박에 “문재인이 그리 무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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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7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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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與 ‘탄핵 부결시 정계은퇴’ 압박에 “문재인이 그리 무서운가?”
문재인, 與 ‘탄핵 부결시 정계은퇴’ 압박에 “문재인이 그리 무서운가?”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7일 새누리당 비박계가 자신을 향해 ‘탄핵안 부결 시 정계 은퇴’ 주장을 편 것에 대해 “문재인이 그리 무서운가?”라며 일축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여당 일각의 정계 은퇴 주장에 대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새누리당의 문재인 죽이기가 시작된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이 전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이야말로 탄핵에 전념해야 할 시기에 대선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국민의 민심은 즉각 퇴진하라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하루라도 더 재직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반헌법적인 것”이라고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은 하루빨리 박 대통령을 탄핵하고, 퇴진시키고, 형사처벌에 앞장서야 한다”며 “그런 다음 국민의 처분을 기다리는 것이 새누리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새누리당 비주류가 중심이 된 비상시국회의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탄핵안 통과를 위해서 많은 국민들이 애쓰고 있지만 문 전 대표는 탄핵안 통과 여부보다는 대통령 되기 노름에 빠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번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문 전 대표가 오는 9일 박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이후 박 대통령이 즉시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국민이 진정 바라는 것이 그것이냐”며 “국민들께서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탄핵 절차를 통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탄핵은 국민들이 선택한 방법인데 문 전 대표다 탄핵 이후 하야를 다시 언급해 국민들을 대권놀음 수단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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